[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며, 수주 부족과 저가수주 영향으로 위축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아이엠투자증권은 6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나 전년동기 대비 모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누적된 신규수주 부진의 효과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영업이익률도 지난 4분기 조선부문에서의 약 3000억원 충당금이 사라졌음에도 영업이익 회복폭이 기대치를 하회해서 절대규모의 감소뿐만 아니라, 저가 수주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추정하게 한다"고 했다.
전용범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외형 축소와 저가 수주 영향으로 당분간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어, 신규수주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황 하에서 현대중공업 주가의 회복도 당분간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외형이 성장한 사업부는 해양부문이 유일하고, 조선과 엔진이 각각 -9.4%와 -9.5%로 조선업황 둔화 영향을 비슷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랜트부문은 주요 대형 프로젝트 제작완료로 외형이 감소했고, 건설장비는 전년대비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에서는 조선부문이 1회성 요인이 제거되면서 흑자전환했지만, 저가수주선들 건조비중 증가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양과 플랜트는 지난해 4분기 수준의 이익률은 유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장비부문은 지난해 1분기 9% 대로 높았었고, 외형이 축소됐기 때문에 이익률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전자부문은 국내시장 경쟁심화로 이익이 다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 연구원은 "2.9%의 영업이익률이 앞으로 개선될 여지는 각 부문별 업황 상황을 감안하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