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에너지 자립형 하수처리장의 롤모델로 제시한 '하수처리장 에너지 자립화 Test-Bed'의 준공식이 23일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흥 레스피아(경기도 용인시 상갈동)에서 개최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3월, 용인시와의 상호협력 양해각서 (MOU) 체결을 시작으로 환경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탑 (Global Top) 환경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를 용인시 기흥 레스피아 하수처리장에 적용하는 사업을 1년여에 걸쳐 진행해 왔다.
이번 사업에는 복합 태양광 발전시스템, 저낙차용 소수력 발전시스템, 고효율 하수열 회수기술 등 코오롱글로벌이 축적해온 다양한 친환경 기술시공 능력이 접목됐고, 다양한 에너지원의 통합 스마트 운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에 적용했다.
내년 4월까지 성능평가 및 사업운영이 완료되면 기흥 레스피아 하수처리장은 '에너지 프로슈머'형 하수 처리장으로 변모하게 된다. '에너지 프로슈머'형 하수 처리장은 기존 에너지 소비시설인 하수 처리장과 달리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기흥 레스피아 하수처리장은 이를 통해 매년 259톤의 온실가스(CO2)를 감축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에너지 효율에 대한 고민이 미흡했던 과거의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에너지 회수 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생산기술 및 유기적 사업운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하·폐수 처리기술의 종합 패키지(package) 구현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은 2015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환경부의 대표적인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사업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