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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교육부문 태블릿 출하량 103% 성장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미국 교육 부문에서 PC가 수요 위축과 예산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은 학교경영자, 교사, 정부를 비롯, 학부모 및 학생에 이르는 교육 관련자들 사이에서 예외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IDC의 최신 연구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교육 부문에서 클라이언트 디바이스(노트북, 데스크톱,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대비 15.3% 성장한 850만대를 기록, 50억달러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블릿은 전년대비 103%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클라이언트 디바이스의 성장 대부분을 담당했다. 이러한 높은 수요로 인해 교육용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태블릿 비중이 증가하면서 2011년 19.4%에서 2012년 35%를 넘어섰다. 이러한 모멘텀은 2013년 신학기 시즌이 다가오면서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 부문의 디지털화는 전세계적인 추세이며, 실제로 미국의 모든 교육기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교육 디지털화 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태블릿 가격, 재정지원의 확산 등이 태블릿 도입의 강한 추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학생 한명 당 한가지 디바이스를 제공하려는 목표는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IDC의 데이빗 다우드(David Daoud) 이사는 "미국 교육 분야에서 태블릿 판매가 2011년에서 2012년에 두배로 증가했는데, 이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거대한 흐름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교육 부문에서 견조한 태블릿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이 이를 뒷받침 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 시장을 선도하는 벤더들이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디바이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 뿐만 아니라, 그들이 컨텐츠 딜리버리 플랫폼과 교육 컨텐츠를 망라하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학교 시스템과 협업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IDC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휴를 통해 벤더들이 단순한 하드웨어 이상의 것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종류의 이해관계자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IDC에서 태블릿 연구조사를 담당하는 톰 메이넬리(Tom Mainelli) 이사는 "교육 시장에서 경쟁할 태블릿 벤더들은 하드웨어 속도나 피드(feed)를 넘어서야 하며, 하드웨어 제조업체, 컨텐츠 소유자, 솔루션 제공업체 및 기타 관련자들 사이의 파트너쉽이 많은 새로운 교육적 기회를 창출해 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