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3년 상반기에 35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으며, 2분기 중에는 14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전분기의 2101억원 대비로는 29.5% 감소한 규모다.
2013년도 상반기 실적은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 동기의 당기순이익 9679억원 대비 63% 감소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증권계열 자회사들의 민영화추진과 관련해 법인세비용을 반영하는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분기 수준으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총자산이 1분기말 대비 11조원 증가한 429조원을 기록함으로써 전년도 1분기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 이후 국내 최대 금융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은행기준 14.8%(E), 11.4%(E), 그룹기준 12.7%(E), 9.3%(E)를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우리금융그룹의 2분기 NIM은 2.16%로 전분기 대비 2bps 소폭 하락했으며, 이를 통해 우량대출자산의 증가 및 저비용성예금의 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1분기 대비 312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대손비용은 조선, 해운업종 등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전사적 차원의 자산클린화 프로젝트가 지속 추진된 결과로 전년동기 대비 2,353억원(17.3%) 감소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9%로 이는 최근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강화를 반영한 결과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그룹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그동안의 투자자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향후 추진될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며, 조직혁신 및 경영 효율화, 해외 글로벌사업의 확대 등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2013년 상반기 결산결과 순영업수익 2조7220억원, 당기순이익 3861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순영업수익은 약 7910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4270억원이 감소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투자유가증권매각익 감소와 저금리·저성장 지속에 따른 NIM 하락에 주로 기인했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저성장 추세 지속으로 인해 전년말 수준인 266조원을 유지했으며,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STX그룹 구조조정 및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 등 영향으로 인해 2.90%로 상승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기업체 및 서민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6월말 크게 증가한 고정이하여신 감축과 비용절감을 적극 추진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비용구조 개선에 전행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별 201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556억원, 경남은행 981억원, 우리투자증권 337억원, 우리F&I 269억원, 우리파이낸셜 24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