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가 초기 품질 1위, 북미 올해의 차 수상, 10대 엔진 선정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뤘지만, 이에 만족하지 말고 일류 브랜드가 되려면 모든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며 “미국 현지 공장에서 만든 차들이 잘 팔려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차도 함께 잘 팔린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05년 앨라배마 공장 설립 후 NF쏘나타를 양산하며 본격적인 미국 현지 생산시대를 열었다.
앨라배마 공장이 궤도에 오르면서 2007년 46만대에 불과했던 미국시장 내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72만대로 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차도 21만대에서 32만대로 50% 이상 늘었다.
아울러 '메이드 인 USA' 차량을 만들면서 현대차는 '값싼 차'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누적 생산 대수는 지난달 400만대를 넘어섰다.
정 회장은 앨라배마 공장 방문 직후 앨라배마 주청사로 이동해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를 면담했다. 밴틀리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지역사회 기여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특히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잇는 85번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100여개의 협력사를 언급하며 "현대차는 단지 공장을 세운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 벨트를 만들었고, 함께 미국에 진출한 협력사들의 발전을 이끌어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다음 날에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방문해 하반기 중 본격 양산에 들어갈 쏘렌토 후속 모델의 생산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쏘렌토는 조지아 공장을 하는 차종으로 조지아 공장의 초기 5년을 이끌어온 모델"이라며 "쏘렌토 후속 등 신차들도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시킴으로써 향후 새로운 5년을 이끄는 성공비전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