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계속되는 재벌 3세 갑질... 재벌 2세에게 배운것인가?

범 LG가 재벌 3세인 구본호 씨가 투자를 미끼로 한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검찰에 피소됐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구 씨는 개인에게 회사돈 50억원을 투자해준다고 속여 돈과 고급 승용차, 휴대전화 등을 받은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를 당했다. 특히 승용차와 휴대전화는 구 씨의 여자친구를 위한 선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는 이 외에도 NGO 재단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빌딩 세입자를 부당하게 내쫒으려고 괴롭힌 사실 등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땅콩 회항에' 이은 재벌 갑질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소비자들은 'LG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재벌의 부도덕성에 관한 논란은 재벌 2세 시절부터 계속해서 발생해왔다. 

지난 2010년 '방망이 한 대에 100만원' 사건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남겼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씨는 화물연대 소속 운전기사 유머씨를 야구방망이로 10여차례 구타한 혐의로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 판결을 받았다.

당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이 사건을 보고한 뒤 다음 아고라에선 최철원의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었으며, SK제품 불매운동, 네이트온 메신저 탈퇴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LA 타임스는 이 사건을 '한국 자본가의 타락한 한 표본' 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롯데 그룹 재벌 2세인 신동학 씨는 1994년 운전 중 끼어들기를 한 차를 세우게 한 뒤 운전자의 머리를 벽돌과 화분으로 폭행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 씨는 1996년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2000년엔 만취상태로 운전중 차량사고를 낸 뒤 단속하는 경관을 차문에 매달고 질주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신 씨는 2005년 태국의 한 리조트에서 음주 후 추락사했다.

'땅콩 회항' 사건 후 새정치민주연합은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한 '조현아 방지법' 논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서영교 영내대변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총수 일가가 임원이나 직원 등으로 경영에 참여하거나 근무할 경우 그 사실을 공시하고, 관련 범죄로 형사처벌 받은 경우 일정기간 동안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취업을 제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는 재벌 3, 4세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오너리스크' 를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