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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약보합 마감…환율 반등에 외인·기관 '팔자'

코스피 지수가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반락해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딜링룸
[연합뉴스 제공]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7.18포인트(0.27%) 내린 2637.2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트럼프 정부의 유럽연합(EU) 대상 관세 유예 소식에 2% 넘게 올라 2640선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1포인트(0.53%) 내린 2630.29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한때 264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69.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8억원, 198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3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6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전날 트럼프 정부의 유럽연합(EU) 대상 관세 유예 소식에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쉬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반등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오는 28일 예정된 미 국채 2년물 입찰과 29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세해진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상승했던 반도체, 이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권의 주요 업종들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 하락 압력으로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46%), SK하이닉스(-0.25%)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1.98%), POSCO홀딩스(-1.86%) 등 이차전지주가 내렸다.

KB금융(-0.10%)은 하루 만에 코스피 시총 5위 자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다시 내줬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63%), NAVER(-2.23%) 등도 내렸다.

고려아연(-4.25%)도 순환출자 고리 형성을 둘러싼 탈법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반면 방산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8%)는 장중 88만9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현대로템(3.37%)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기아(0.11%), 셀트리온(1.70%), 두산에너빌리티(2.05%), 카카오(5.00%) 등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