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감성의 파동’… 김미경 작가 초대전 〈Symphony of the Spirit〉, 아트갤러리 골드앤젬 개최

-예술과 주얼리의 경계를 허문 실험적 복합문화공간, 인천 송도 아트갤러리 골드앤젬서 7월 10일까지

[김미경 초대전 〈Symphony of the Spirit〉*인천 송도 아트갤러리 골드앤젬에서 개최]

중견 작가 김미경의 초대전 〈Symphony of the Spirit〉이 인천 송도 아트갤러리 골드앤젬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5월 24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되며, 관람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상업, 감성과 물성이 맞물리는 공간 실험의 일환으로, 골드앤젬이 선보이는 두 번째 작가 초대전이다. 회화와 주얼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은 단순한 미적 감상을 넘어 감성과 가치를 동시에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

[김미경 초대전 〈Symphony of the Spirit〉*인천 송도 아트갤러리 골드앤젬에서 개최]

김미경 작가는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MFA를 취득한 이후, 45회의 개인전과 4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온 중견 화가다. 안료의 물성과 색채의 본질을 집요하게 탐구해온 그는, 전통적인 붓질 대신 유체 상태의 물감을 활용해 중력과 기다림으로 회화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미경 초대전 91x73cm , 2023]

[김미경 초대전 145.5x112cm, 2023]

황인 미술평론가는 “김미경의 색채는 물성과 빛, 시간이라는 세 층위를 동시에 감지하는 지각의 경계선에 있다”며, 그의 작업이 회화의 한계를 넘어 시각과 감성의 파동을 확장한다고 평했다. 실제로 그의 회화는 화면 위에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며, 색채의 충돌을 통해 자연과 생명에 내재한 조화와 질서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작가노트에서 김미경은 자신의 작품을 “자연과 인간, 그리고 감성의 관계성을 색의 울림으로 표현하는 시각적 교향악”이라 설명했다. 그는 캔버스를 바닥에 눕힌 채 다량의 테레핀과 안료, 미디엄의 혼합액을 부어가며, 수십 차례 흐르고 마르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기다림의 시간은 마치 자연의 생명 주기를 함축한 듯한 회화적 깊이를 만들어낸다. 그의 작업은 동양화의 여백미와 서양 회화의 물성을 동시에 품으며, 구상과 추상, 재현과 비재현의 경계를 허문다.

[김미경 초대전 90x90cm, 2023]

[김미경 초대전 110X110cm , 2024]

전시장소인 아트갤러리 골드앤젬은 단순한 주얼리 매장을 넘어 예술이 일상 속에 녹아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김명효 골드앤젬 대표는 “주얼리와 예술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을 아름답게 비추는 매개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감성과 가치가 어우러진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라는 지역적 특성 또한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고소득층이 밀집한 송도는 최근 들어 예술 향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처럼 예술과 상업이 공존하는 전시 모델은 지역 문화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전통적인 화이트큐브에서 벗어나 상업공간을 전시의 무대로 전환함으로써, 예술은 더욱 일상으로 스며들고, 작품은 새로운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넓힌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초대전을 넘어, 예술과 주얼리, 시장과 지역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하나의 교향악적 시도로 읽힌다. 예술의 '일상화'와 주얼리의 '예술화'가 만나는 이 실험은,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김미경 초대전 162x130cm, 2023]

[김미경 초대전 90X90cm , 2023]

[전시 개요]
- 전시명: 김미경 작가 초대전 《Symphony of the Spirit》
- 전시기간: 2025년 5월 24일(토) ~ 7월 10일(목)
-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 무료)
- 장소: 아트갤러리 골드앤젬(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16번길 13-46, 에이피텍 송도사옥 1층)

[김미경 작가 소개]
- Pratt Institute 대학원 회화과 졸업(MFA)
-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 국내외 개인전 45회, 단체전 400여 회
-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등 작품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