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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대 상승 마감…트럼프 EU 관세 유예

코스피 지수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를 유예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올라 264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52.31포인트(2.02%) 오른 2644.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36포인트(0.25%) 오른 2598.45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9억원, 430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1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31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7월 9일로 유예할 것이라고 밝히자 관세 악재 재발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며 상승 흐름이 강화됐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측면도 있다.

앞서 지난주 말(23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EU에 내달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장 초반 반도체주가 하락했으나,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돌아서 지수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사이 EU에 대해 50%의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으나, 이날 오전 유럽의 관세 부과 시한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무역 긴장이 완화됐다"며 "이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코스피 상승 추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 POSCO홀딩스(3.43%)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66%), NAVER(2.68%) 등도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6.04%), 한화오션(3.82%), HD한국조선해양(2.77%) 등 조선주 역시 독일 컨테이너 선사가 당초 중국에 맡기려던 물량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미국의 대중 제재 속 국내 기업의 반사 수혜가 가시화되며 상승했다.

이밖에 KB금융(3.03%)도 상승세를 보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0.92%), SK하이닉스(1.50%) 등 반도체주는 장 초반 트럼프 정부의 스마트폰 관세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