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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만동 싼타페 교통사고, 과거 급발진 경험 여러건 올라와

부산 감만동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5명 가운데 운전자를 뺀 나머지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건이 지난 2일 벌어졌다. 해당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공개된 블랙박스 동영상을 보면, 운전자 A씨가 "차량이 왜 이러냐"고 말한다. 이후 차량 엔진이 "윙"하는 소리를 내며 차체가 흔들리고 이후 가속이 시작된다. 급가속으로 신호를 위반해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은 좌회전하다가 트레일러와 충돌한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브레이크 등 차량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국과수에 보내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해당 차량은 지난 2000년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1세대 싼타페로 확인됐다.

숨진 가족들의 한 측근의 주장에 따르면 운전자 A씨는 오랫동안 택시 운전을 해왔고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싼타페 동호회 게시판에는 고압 펌프 고장으로 급발진 경험을 했다는 글들이 여러 건 올라온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커뮤니티를 보면, 한 운전자는 지난 2010년 고속도로에서 100km 정속 주행 중 고압펌프가 터졌고 rpm은 레드존까지 급상승한 경험을 전하고 있다. 엔진의 힘 때문에 브레이크 제동이 잘 들지 않아 위험한 순간을 경험했다는 내용이다. 키를 뽑은 후에도 rpm 급상승은 한동안 유지됐다고 한다.

고압펌프의 경우, 무상 수리 대상이 아니고 누유 흔적이 있어야 교체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싼타페 동호회에 올라오는 글에는 1주일에 한번꼴로 주행 중 고압펌프 파손 사고를 경험한 글이 올려왔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