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LG유플러스, 인수한 LG헬로비전으로 무엇 기대하나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 20일 진행된 '제 24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LG헬로비전과 관련해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의 옛 명칭은 'CJ헬로비전'이다. LG그룹이 새 주인이 됐다. 작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승인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은 물론 알뜰폰 시장에 대해 경쟁이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소비자 선택권와 투자 촉진 및 일자리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12월, LG헬로비전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LG헬로비전은 작년에 942억원의 순손실이 나긴 했으나, 모회사인 LG유플러스와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점이 신용등급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 부회장이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라는 말을 언급했듯, LG유플러스의 콘텐츠를 앞세운 마케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고 이를 통해 정체된 가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해 언급된 상태다. 양사는 현재 인터넷망 공동 사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사들이 주도하는 3강 체재인 상황이다. 공정위 승인 이후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합산 점유율은 24.5%가 됐다. 이에, 1위 사업자인 KT(31.1%)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LG유플러스는 통신방송 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1월, 통신방송 콘텐츠 육성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혁신 콘텐츠 발굴에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치고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5G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블 산업이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망고도화는 물론 혁신 서비스와 콘텐츠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LG유플러스는 파악하고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고객에게도 LG유플러스의 혁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과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