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자율배상을 90% 가까이 완료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같은 속도라면 하나은행이 늦어도 올 해 상반기 내 DLF 관련 배상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배상 대상 고객 376명 중 332명과 배상 합의를 끝냈다. 이는 전체의 82.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작년 12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불완전 판매가 입증된 대표적 사례 6건에 대해 손해액의 40-8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이 외의 피해자들에게는 고령자·투자 이력 등 배상 기준 가감 요소를 따져 최저 20%, 최고 80% 배상을 권고했다.
하나은행이 자율배상 절차에 들어간건 지난 1월 15일부터 였다. 하나은행은 6명의 외부전문위원으로 구성된 DLF 배상위원회가 배상 비율을 의결한다. 해당 위원들은 법조계, 금융 관련 학회, 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위촉됐다.
하나은행은 DLF 배상 관련 준비금으로 1600억원 규모 충당금을 설정해둔 상태다.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