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의 해태제과 빙과 사업을 인수에 대한 것이 지난 달 31일 알려졌다.
빙그레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빙그레는 이미 해외 사업에 공을 드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미국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기대가 높다. 미국 법인은 작년 2분기에 중국 법인 매출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해당 시기 미국 법인의 매출은 104억26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는 82억6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빙그레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의 아이스크림 미국 수출 물량이 최근 증가했다.
지난 2019년 3분기 국내 상황을 보면, 영업이익이 5.4% 하락했다(472억원). 해외서 성장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 인수로 빙그레의 빙과 제품과 해태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이 같은 배에 타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빙그레는 롯데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빙그레는 국내 시장에서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빙그레가 해태 빙과 사업을 인수했지만, 빙과 4사 체재는 그대로다. 집계도 개별로 된다. '빙그레+해태' 대 '롯데제과+롯데푸드'로 비교해야 정확하게 시장 파악을 하는 것이 된다. 이 같이 보게 되더라도 빙그레+해태는 롯데 계열보다 점유율이 아직은 낮은 상황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재경일보와의 연락에서 "인수 이후 빙그레 매출은 직접적 변동은 없게 된다. 해태의 매출이 빙그레에 직접 포함되지는 않는다"라며 "해태의 이익이 좋아지면 빙그레 이익도 좋아지는 구조이긴 하다. 앞으로 연결 재무제표 상으로는 해태 매출이 빙그레에 포함되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태 브랜드는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계별 회사 체재이고 동일하게 '해태의 누가바'로 가게 된다"고 했다.
빙그레는 내수 시장의 한계로 해외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또 국내 빙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 사업에 더 공을 들이기 위한 부분이 이번 인수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인수 이후, 빙그레는 자사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