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KB금융그룹이 9년여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 금융 그룹'이 됐는데, 이는 은행과 비은행의 순익 비중 밸런스를 잘 맞췄기 때문이었다.
당시 K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순익 비중을 65대 35로 맞췄는데, 이런 운영이 신한금융 보다 앞서게 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KB금융은 올 해, 비이자 이익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경영 원칙을 세운 상황이다. 지난 2019년의 경우, KB금융의 비이자 이익은 2조2351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2018년 1조9548억원). 은행의 경우, 이자 이익 기반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준 금리 인하와 시장 격화 때문이다.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카드의 비중이 유독 높은 상황이다.
KB금융에서는 은행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긴 하다. 지난 2018년의 경우, KB금융 내에서 은행의 비중이 73.85%로 집계됐다(2조4391억원). 그래도 은행이 신한과의 경쟁에서 잘 해주고 있어 KB금융 입장에선 든든한 상황이다. 두 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을 보면, 국민은행은 2조4391억원의 실적을 내, 신한은행(2조3292억)을 앞섰다.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K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간 비율을 6대 4로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올 해, 푸르덴셜생명 M&A가 리딩 금융 그룹을 어느 곳이 할지를 결정할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만약, KB금융이 푸르덴셜을 인수하게 된다면, 신한금융을 제칠 기반을 마련하게 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