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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서비스 기피 현상으로 작년 매출 불어난 쿠팡

쿠팡(Coupang)의 지난 2019년 매출이 전년비 64.2%나 성장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1530억원이었다. 작년 매출 수치는 4조3545억원이었다.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와우 배송(새벽/당일 배송)이 전국으로 확대된 점, 신선 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한 점 등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SSG닷컴 또한 당일/새벽 배송을 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쿠팡과 같이 전국서 진행 중이진 않다.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만 해당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것이 쿠팡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영업 손실은 7205억원이었다. 알려져 있다시피, 쿠팡은 적자 기조 가운데 있다. 다만, 작년에는 지난 2018년(1조1279억원) 보다 손실이 줄었다. 일부에서는 올 해, 쿠팡의 적자가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적자 수치를 줄였다.

쿠팡이 높은 성장 속도를 이룬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쿠팡의 확장책과 과감한 투자는 이미 알려져 있고 성장의 배경에 '코로나 19'로 인한 대면 서비스 기피 현상도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적극 이용하게 된 소비 패턴 때문인 것인데, 반면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큰 매출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닐슨코리아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19 이후 온라인 쇼핑 구매액은 32.7% 성장한 반면에 대형마트는 4%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과 대형마트의 구매 객수는 각각 27.9% 늘고, 0.6% 줄었는데, 손님이 줄어드니 구매액이 성장할 수 없었던 것이다.

코로나19는 온라인 시장에 특수 현상을 불러올 수 밖에 없어, 쿠팡의 성장이 이상할 것은 없다. 다만 그 성장폭이 매우 높아 업계의 큰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쿠팡은 영업이 마이너스 임에도 매우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쿠팡은 아마존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쿠팡의 점유율은 7%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팡은 향후 더 공격적으로 기술과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