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업계 5위인 현대HCN이 매각 매물로 나온 가운데, 인수가 유력한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현대HCN은 현대퓨처넷(가칭)과 현대HCN(가칭)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현대퓨처넷은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 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남는다. 현대퓨처넷은 현대HCN의 모든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통신 3사 중 가장 집중되는 곳은 SKT이다.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유료 방송 시장 점유율을 보면, 1위는 KT·KT스카이라이프(31.31%)가 자리하고 있고 LG유플러스·LG헬로비전(24.72%)이 다음,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24.03%)가 그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HCN은 4.07%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SKT가 근소한 차이로 뒤처져 있는 상황이고 해당 건에 대한 인수로 잃은 시장 2위 자리를 되찾아 올 수 있기 때문에 이 업체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 같이 예측하고 있다.
SKT가 유력하다고 꼽히는 이유는 KT와 LG유플러스는 자금 동원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KT의 경우는 딜라이브 인수건과 관련해 합산규제로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업계 3위인 딜라이브는 작년 인수 협상이 이뤄졌던 KT와 엮여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미 작년에 LG헬로비전(구 CJ헬로)을 인수했기 때문에 또 다시 M&A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적은 상태다.
SKT는 1조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 순위 상황을 봐도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해당 건은 늦어도 내달 중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중 경쟁 입찰을 시작하고 이후 오는 11월까지 현대HCN을 분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통신 3사는 통방 융합을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어, 현대HCN에 대해 매력적인 매물로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HCN은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9년 현대HCN은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7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