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쿠팡이 주도하고 있다. 거대 기업도 이 시장에 들어와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쿠팡의 선전은 주목할만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134조원이다. 해당 시장의 크기는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 채널로 변화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더 발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대면 서비스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그 크기는 더 커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쿠팡, 11번가, 이베이 코리아, 위메프, 티몬 등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통 공룡'도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한다. 롯데쇼핑이 온라인 쇼핑 통합 플랫폼인 '롯데ON'을 이달 말 론칭하겠다고 한 상황이며 해당 시장에서의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온라인몰을 키우며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까지 식품 몰 매출은 2160억원, 패션 몰은 660억원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가장 큰 사업자인 쿠팡의 경우, 적극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적자 기조에도 확장책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 2019년의 경우, 매출이 전년비 64.2%나 성장했다(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7조1530억원). 놀라운 성장세다. 영업손실은 7205억원이었다. 쿠팡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계획하며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오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오랫동안 강한 힘을 갖고 있던 곳은 이베이 코리아다. 옥션과 G마켓이 이 곳으로 인수됐다. 현재 흑자 경영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최근 이베이 코리아에 대해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이를 부인한 상태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를 합병해 만들어진 SSG닷컴에도 주목되고 있다. 출범일은 지난 2019년이었다. SSG닷컴의 작년 매출은 8441억원, 당기순손실은 605억원이었다. 쿠팡과는 큰 차이가 난다. 오는 2023년까지 물류센터에만 총 1조228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업체들도 있다. 규모의 경제가 아닌 것이다. 쿠팡이 많은 돈을 써가면서도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비용 최소화를 전략으로 삼은 업체들에게는 쿠팡이 매우 위협적인 업체로 비춰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해석되고 있다.
티몬의 경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흑자 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위메프는 지난 2019년, 8개의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이 두 업체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매각설이 계속해 제기되기도 했다. 위메프는 지난 2019년 11월, IMM인베이스트먼트로 부터 1200억원을 투자 받기도 하는 등의 상황 전개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위메프가 공격적 경영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11번가 또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 업체의 경우, 지난 2018년에 SK플래닛에서 분사한 상태다. 지난 2019년,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2019년 9월)'에서 쿠팡은 1132만명의 수치를 나타냈다. 11번가가 630만, 위메프는 451만, G마켓 435만, 티몬 355만이었다. 발표되는 이커머스 순위 지표에서 쿠팡이 1위를 싹쓸이 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쇼핑 시장으로 인해 유통 시장이 변화되고 있다. 이 시장은 오는 2022년에는 190조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폭발적 성장인 것이다. 이로인해 유통 업계에서는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20일 재경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장 전망에 대해 "계속해 변화는 있어 왔다"며 "다양한 업체들이 참전하고 있고 올 해는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네오'라는 이름의 물류센터 3곳을 운영 중이다. 타 업체보다 자동화 설비가 많이 들어가 있다. 물류 효율화가 강점이다"라며 " 요즘 온라인 장보기가 대세다. '코로나19' 이슈가 있기도 하지만 기존에도 늘어나고 있었다. 이에 맞춰 작년부터 새벽 배송을 시작했다. 더불어 신선 식품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