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GLS'에 대해 'SUV의 S-클래스'라고 언급했듯, 이 차는 플래그십 SUV이며 억 단위를 넘어가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차다. 제조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해당 차량에 총동원 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프리미엄 럭셔리'라는 시장이 존재하고 있고 해당 바운더리 안에서 경쟁하는 차들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하이엔드 고객'이라고 언급하고 있고 이들을 위한 차를 내놓은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5일, 3세대 GLS를 출시했다.
이 시장에서는 GLS 외에 BMW 'X7',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경쟁 차로 언급된다. X7이 가장 큰 경쟁 상대라고 봐도 될 것이다. BMW도 X7에 대해 "'럭셔리 클래스'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 "럭셔리의 진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문구도 볼 수 있다.
GLS의 외관을 보면, 그 크기에 놀라게 된다. 보닛 부근 까지의 높이가 상당하며 측면에서 봐도 무척 긴 길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이 차는 7인승 차량이다. 3열에 2개의 개별 좌석이 적용됐다. 3열은 신장 194cm까지 착석 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 이날 행사장에서 직접 3열에 착석해 보지는 못했으나, 기자들이 앉아 평가하는 말을 들어보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돼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조사는 3열 시트에 대해 "2개의 럭셔리한 개별 좌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3열 모두 전동식 폴딩이 지원된다. 무거운 짐을 실을 때는 트렁크를 50mm 낮출 수 있기도 하다.

'더 뉴 GLS 580 4MATIC'과 '더 뉴 GLS 400 d 4MATIC'으로 구분 돼 있으며 더 뉴 GLS 580 4MATIC에는 국내 최초로 48볼트 전기 시스템 'EQ 부스트'가 결합된 새로운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관련, 정차 및 재출발 부분이 이전 3초에서 30초로 연장됐다. 이에 이전처럼 정차 상황에서 기능 해제가 발생하지 않게 됐다. 신호 대기 시, 해당 기능이 꺼져 버리는건 무척 불편한 점이 된다.
차량 문 또는 트렁크가 무단으로 열리거나, 충격으로 인해 차량 문이 움직이면 앱을 통해 청각 및 시각적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다. '프리미엄'이 붙은 차 답게 향수(6가지)를 제공하며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는 '에너자이징 코치' 기능이 국내 최초로 도입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량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는데, GLS를 여기에서 봐도, 저기에서도 봐도 실내 어디를 살펴봐도 온통 '프리미엄'이 떠올랐다. 시트 폴딩이 수동식일 수가 없었고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만들어져 있는 '트윈 스크린'은 최상급인 GLS에서 제대로 빛이 나고 있었다. 급이 높은 차이기에 1열 가운데 송풍구부터 4개나 됐다. 뒷좌석에는 7인치 'MBUX 태블릿(탈착식)'이 마련 돼 있고 승객은 전면에서 11.6인치 '풀 HD 터치 스크린'을 쓸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경쟁 차 X7도 디젤 차량은 6기통이며 '3.0리터 디젤 터보 엔진'을 얹었다. 9단인 GLS와 달리 8단 변속기가 맞물려 있다.
디스커버리의 경우도 1억대가 넘는데, 판매량에서는 이 3대의 차량 중 가장 잘 팔린다. 지난 2018년의 경우, 2000대가 넘게 팔렸다. X7의 경우, 지난 4월에는 190대가 판매 됐으나, 지난 3월 판매량은 69대 밖에 되지 않았다. 두 차량 모두 국내서 디스커버리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수입 차 시장에서 BMW가 '엔진룸 화재 사건' 이슈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판매량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에 51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늘어난 수치다. 양사의 경쟁은 이전처럼 계속 이어질 것이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자존심 대결도 계속될 것이다. GLS와 X7도 이 같은 구도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