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과 관련, 3연임 가능성 여부에 대해 주목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현재 20여명으로 추린 롱리스트를 마련한 상태이며 오는 9월 이후 후보군을 3-4명까지 추린 숏리스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윤 회장이 3연임을 이루게 된다면, 이는 KB금융에서 처음 있는 일이 된다. 금융 업계에서는 회장 3연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도 3연임 확정 전, 금융당국과의 진흙탕 공방이 반복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11월, 당국이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이 '셀프 연임'이라고 비판했는데, 이것이 김 회장을 두고 한 것이라고 판단됐다.
금융감독원은 같은 해 12월, 하나금융에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고 회추위에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위원으로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한 지적이었다.
회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해당 사외이사가 회장을 연임을 돕게 되고 이는 CEO 인사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것이라는 점이 언급되기도 했다.
KB금융은 지난 2분기,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차지했고 그가 회장 자리에 오른 이후 KB금융이 좋은 실적을 내, 긍정적 언급도 많다. KB금융은 그간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반복적으로 내줬기 때문에 이 같은 시각이 있는 것이다.
그가 회장이 되기 전, KB금융을 다시 리딩 뱅크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가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조직 안정화 공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있기도 하며 은행권에 편중된 KB금융을 변화시켰다는 언급도 나왔다.
윤 회장의 임기가 넉달도 안 남은 상황이며 향후 KB금융이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