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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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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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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르노 '조에(ZOE)'가 국내 출시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8일 오전 동대문 DDP에서 이와 관련한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조에는 지난 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유럽에서 조에 판매량과 관련, 테슬라와 비교했다. 2020년 유럽 EV 판매량 순위에서 테슬라를 앞섰다는 것을 강조했고 조에의 판매량이 가장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르노가 오는 2022년까지 8개의 EV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에 대해 르노삼성은 전했다.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에는 현재 르노의 EV 라인업 중 가장 핵심적 모델이다.
100kW급 최신 'R245 모터'가 장착됐다.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25kg.m(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50km/h까지 3.6초에 도달한다.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km(WLTP 기준 395km)이다.
'2020년형 볼트 EV'의 경우, 414km 주행거리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이는 경쟁력이 높은 수치인건 아니다. 지난 달 출시된 푸조의 'e-208'과 'e-2008'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40여km이다. 푸조 전기차 보다는 높은 수치이나,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도 405.6km이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볼 수 있는 경쟁력은 중간 정도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과 관련, 전면에 연결해 충전 실행을 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고 앱을 통해 차량 충전 상황을 멀리서도 알 수 있는 점에 대해 어필했다.
실제 보면, 차체 크기는 매우 작게 다가온다. 소형 해치백이라고 볼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르노 그룹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며 "섬세하고 우아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라고 했다.
차량 내/외관과 관련해 르노삼성은 차체가 작아보인긴 하나, 휠베이스가 경쟁 차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했다. 시각적 부분은 작게 보일 수 있으나, 앞좌석은 현대자동차 '코나'보다 넓고 트렁크 공간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2열 공간의 경우는 해당 좌석을 덜 사용할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실제 180cm 성인 남성인 기자가 앉아보니, 뒷머리를 헤드레스트에 대면 천정에 머리가 닿았고 공간적 협소함이 전해졌다. 20대가 타겟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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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터치 방식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멤버십 차량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마이 르노' 앱을 통해 운전자에게 충전 및 차량 상태 정보 확인, 원격 제어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등 위한 ADAS 기능이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 차급이 있기 때문에 차선이탈을 방지해 주는 기능 등이 있진 않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 홀드 포함), 오토 클로징 & 오프닝 기능,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전국 460여 개 르노삼성 A/S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에 대해 8년 또는 주행거리 16만km까지 배터리 용량 70%를 보증한다.
3개의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의 경우 최저 2809만원, 제주도의 경우 최저 2759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가격과 관련, 푸조와 볼트 전기차보다 각각 200-300만원, 300-500만원 가격적 우위에 있다고 했다.
초도 물량은 1000대가 조금 넘을 것이며 향후 더 늘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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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