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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594명·누적 3만8755명

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594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8755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438명 늘어난 8553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8명 늘어 134명이다. 사망자는 3명 늘어난 552명, 치명률은 1.42%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1만1949명으로, 594명(4.97%)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80명으로 서울 212명, 경기 146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에서 385명, 그 외 부산 25명, 경남 12명, 충남 15명, 전북 13명, 강원 8명, 충북 10명, 전남 7명, 울산 61명, 광주 10명, 경북 5명, 대전 10명, 대구 3명, 제주 2명이다.

해외유입은 28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7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21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은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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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1명, 방글라데시 1명, 러시아 1명, 미얀마 1명, 일본 1명, 몽골 1명, 베트남 1명, 스위스 1명, 미국 16명, 멕시코 1명, 탄자니아 1명, 나이지리아 1명, 호주 1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3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수백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이번에는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홀덤펍'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 홀덤 펍 5곳 관련 확진자 잇따라…5월 이태원 클럽발 사태 재현 우려

서울 용산구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이태원 일대 홀덤펍과 관련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이다.

앞서 용산구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긴급재난 문자를 보내 "11월26일∼12월4일 이태원 소재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 업소 방문자는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어제까지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문자에서 언급된 5곳과) 관련된 확진자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팀장은 "현재까지 해당 업소를 중복으로 방문한 분들도 있어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고 총 379명의 방문자 목록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 위험요인 등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기존 확진자의 동선을 조사하던 중 이 확진자가 지난달 30일부터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홀덤펍 4곳을 다녀간 사실을 파악했다. 특히 일부 업소는 여러 번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구 관계자는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요청한 5곳은 모두 홀덤펍"이라고 설명했다. 홀덤펍에서는 여러 사람이 테이블에 앉아 게임을 하고 칩을 만지지만, 보통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인천 남동구의 'KMGM 홀덤 펍'에서도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 이비인후과·요양원 등 곳곳 감염…코로나19 전방위 확산 지속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병원과 요양원, 음식점 등 일상 공간을 통해 감염 전파가 일어난 사례가 속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먼저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성동구의 한 이비인후과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17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8명 가운데 종사자가 3명, 환자가 7명, 가족이 8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병원 사례에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음식점 직접 사례뿐 아니라 가족·지인 등 관련자 3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1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또 서울 동작구의 한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5명이 더 늘어 누적 27명이 됐다.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고양시에서는 요양원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속출했다. 고양시 한 요양원(요양원 II)에서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총 18명이 감염됐으며, 또 다른 요양원(요양원 I)에서는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양평군 개군면의 주민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8명 더 늘어 총 48명이 됐다.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남동구의 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 5명이 추가돼 총 25명이 감염됐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먼저 대전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유성구의 한 주점 관련 사례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8명이다.

특히 울산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 남구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76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요양보호사와 직원, 환자 등 총 92명이 확진됐다.

부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부산·울산 장구 강습 관련 사례에서 확진자가 7명 늘어 누적으로는 194명에 달한다.

경남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거제시에 소재한 한 기업과 관련, 이달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지표환자 가족과 직원, 지인 등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 코로나19 유입 이래 최고 위기…내주 하루 900명 확진 우려까지

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최대 위기'라고 평가하면서,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내주에 하루에 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나성웅 방대본 1부본부장은 "지금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이고 현재의 유행은 일시적·지역적이 아닌 지속적·전국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질병관리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방대본의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 등을 보면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는 1.23 수준으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3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1.52→1.43→1.23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보통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01명 수준으로, 직전주의 80명보다 26.3% 증가했다.

이에 대해 나성웅 1부본부장은 "환자 규모가 늘면 당장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이후 의료체계의 마비로 인해 일반 중환자와 응급환자의 치료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사회 전체적인 희생이 불가피하게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