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신세계 동맹으로 3시간 내 배송 현실화
이베이코리아 입찰 마감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놓고 업체간 합종연횡과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16일 오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양사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와 관련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주요 내용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에서 전방위적 협력 강화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이용 고객수는 신세계그룹 2000만명, 네이버 5400만명에 이르고, 양사 결합을 통해 45만명에 달하는 판매자수, 즉시/당일/새벽배송이 가능한 전국 물류망, 7300여 개의 오프라인 거점 등을 확보하게 돼 확고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또한 양사는 지분교환에 나선다. 네이버는 이마트의 자사주 1,500억 원, 신세계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000억 원과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17일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분교환으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이번 사업 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로 재탄생, 유통 시장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롯데·카카오·SKT·MBK 참여
이날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는 롯데, 카카오,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기존 유통 대기업은 물론 정보기술(IT)업체와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로 이들 업체가 거론되면서 예비 입찰은 기대 이상의 흥행이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제 인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베이코리아 현황을 들여다보고 경쟁 업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참여하는 곳도 상당수일 것"이라면서 "5조원으로 추정되는 매각 희망가도 여전히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 유통가 분위기, 쿠팡 대항마로
유통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몸집이 커진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다는 계산이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쿠팡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록 결국 누군가는 그만큼 시장을 내줘야 한다"면서 "앞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업체들이 서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