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경제 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4개국 정상들 모두와 통화를 했다. 윤 당선인이 다른나라 정상들과 통화한 것은 지난 10일 미국, 11일 일본, 14일 영국, 16일 호주에 이어 다섯 번째다.
쿼드는 미국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반중(反中) 연합전선이다. 윤 당선인의 이같은 '통화 행보'는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4시45분부터 20분간 인도의 모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모디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성공적인 임기를 보내실 것"이라고 인사했고, 이에 윤 당선인도 "모디 총리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영내 선도국 인도와 외교 안보의 실질적 협력 지평을 넒혀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내년 두 나라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계기를 맞아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갈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은 "인도의 엄청난 성장잠재력과 거대한 시장, 풍부한 인력을 토대로 양국 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모디 총리는 "지정학적인 지역 내 위험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고 당선인 임기 동안 우호 증진 관계가 심화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과 모디 총리는 특히 기후변화와 녹색경제 등 신산업,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증대시키고 글로벌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더욱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디 총리는 "당선인을 직접 환영할 기회를 희망한다"며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한국어로 작별 인사를 했다.
윤 당선인도 "조속한 시일 내 총리님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의 유익한 의견을 나누기를 기대한다"며 통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