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코스닥 모두 1%대 상승 마감
중국 방역 완화와 미국 물가 우려 경감에 투자심리 개선
특징주로는 크래프톤, LG, 쇼박스, 지니뮤직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중국 봉쇄 완화 기대감 국내증시 긍정 작용 전망
한국증시가 30일 상승 마감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 회복과 중국의 방역 완화 방침이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1.61포인트(1.20%) 오른 2,669.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47포인트(1.43%) 오른 886.44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 미국 기술주 강세로 네이버, 카카오 등 서비스업종 대표 종목도 동조 흐름에 상승했고 엔터테인먼트 및 오락 업종도 강세였다. 리오프닝 수혜 및 한국영화의 칸 영화제 수상으로 콘텐츠 산업 회복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해운업종은 하락했는데 최근 상승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심리 높아지며 상승한 점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 회복 견인했고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까지 하락하며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 유입 확대 또한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위험 심리 회복에는 미국의 소비 지표와 중국 베이징시와 상하이시의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다.
미국의 4월 소비지출(전년대비 4.9%)이 예상치보다 견고했고 같은 달 미국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전년대비 6.3%)로 정점 대비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베이징시와 상하이시는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완화했는데 특히 상하이시는 코로나19 통제와 경제 발전을 조화시키기 위해 방역 지침과 업무 복귀 통제 지침을 개정하고 기업의 업무 재개와 생산을 위한 부당한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예상보다 견고한 미국 소비까지 보여주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한층 더 완화됐다"며 "경기부양정책 모멘텀 유입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환율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6원 내린 1238.6원을 기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러한 투자심리 개선에 더해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외국인의 선현물 동반 순매수가 유입되며 오랜만에 안정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크래프톤과 LG, 쇼박스, 지니뮤직 등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하반기 출시되는 '프로젝트 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트리플 A급 신작이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 상승했고 LG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하며 강세였다. 쇼박스는 자사가 배급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2'가 개봉 이후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 65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강세였고 지니뮤직은 자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구독형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 내일 흐름 전망
전문가는 다음날 증시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도 기대 요인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6월 1일부터 상하이 기업들이 정상적인 업무 재개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주말에 일부 완화 조치가 선제적으로 이루어진 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번 주 후반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앞두고 있어 유동성 축소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도 "오는 6월 1일 5월 한국 수출입 지표와 5월 무역적자 시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 및 중국 봉쇄 충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인플레 정점 통과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확인해야 할 주요 지표로 ISM(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1일), 고용 (3일),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10일) 등을 미국 물가 지표 안정 여부와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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