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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만족도 '가격' 꼴찌…가장 저렴한 구입처 대형마트 47.1%

가공식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지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물가가 고공 행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3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식품 구입을 주로 하는 주부 등 전국 2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지출액 규모가 큰 가공식품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점으로 전년(3.9점)보다 하락했다.

요소별 만족도를 보면 편리성이 3.9점으로 가장 높고 다양성(3.8점), 맛(3.7점), 안전성(3.5점), 영양(3.5점)에 이어 가격이 3.3점으로 꼴찌였다.

특히 가격 만족도는 2020년 3.6점에서 2021년 3.5점, 2022년 3.4점, 지난해 3.3점으로 지속 하락해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 체감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식품 물가
[연합뉴스 제공]

가격식품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는 응답이 5점 평균에 3.76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과 전월 대비 가공식품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인식도는 4인 이상 가구와 가구주 연령이 60대 이상인 가구에서 가장 높았다.

장바구니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으로는 면류(25.5%), 유가공품(14.4%), 주류(5.8%), 간편식(5.7%)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가 부담에 가공식품 구입 주기도 대체로 길어졌다.

지난해 가공식품 구입 주기는 주 1회가 40.6%로 가장 많고 이어 2주 1회(26.7%), 주 2∼3회(23.9%), 월 1회(6.5%), 월 1회 미만(1.2%), 매일(1.0%)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주 1회(41.7%→40.6%), 주 2∼3회(25.3%→23.9%) 비중은 줄고 2주 1회(25.0%→26.7%) 비중은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 1회 수치의 경우 2020년 50.2%에서 지난해 40.6%로 대폭 줄었다.

가공식품 구입 시 고려 기준은 맛이라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고 가격(19.6%), 품질(16.5%), 안전성(11.0%), 신선도(9.5%), 영양(7.1%), 구입 편리성(4.8%), 조리 편리성(4.0%) 등 순이었다.

기준을 맛이라고 꼽은 응답자 비중은 전년보다 2.0%p 높아졌으나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 비중은 4.6%p 낮아졌다.

가격은 지난 2020년 17.0% 수준에서 2021년 21.4%, 2022년 24.2% 등으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낮아졌지만 맛에 이어 두 번째 고려 기준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4%에서 2022년 7.8%로 급등했으며 지난해는 6.8%로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가공식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구입처(1+2 가중평균)
가공식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구입처(1+2 가중평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가공식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구입처로 ‘대형마트’(47.1%)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온라인 쇼핑몰’(17.4%), ‘대기업 운영 중소형 슈퍼마켓’(14.3%), ‘동네 슈퍼마켓’(10.9%), ‘전통시장’(5.9%)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 측면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은 30대 이하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30대 응답률이 40%로 다른 연령대 대비 높았다.

지출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은 면류(19.1%), 유가공품(11.7%), 연식품(10.0%), 음료류(8.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