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의 플랫폼 기술과 승강기를 연계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와 맞손을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현대엘리베이터와 ‘로봇플랫폼·승강기 연동 표준 기반 서비스 고도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브링은 지난 4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출시한 로봇 배송 서비스로, 복잡한 배송 주문을 컴퓨터 계산을 통해 최적화해 로봇의 이동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플랫폼 제어가 가능해 사무실이나 호텔, 병원 등 로봇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은 기존 건물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졌다.
그러나 층이 다른 곳으로의 물품 배송 시 승강기 이용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극복 과제로 지목받고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용자 경험 제고 및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AI 최적 배차·수요예측 등 모빌리티 기술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인프라를 접목해 로봇과 승강기 간 상호 연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먼저 로봇이 승강기 대기·이용 시 소모되는 시간과 로봇과의 승강기 동승으로 인한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로봇플랫폼·승강기 연동 표준’을 개발한다.
이어 기술 강화 협의체를 발족해 판매와 홍보부터 건물 내 수직 물류 전반에 대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배송 과정의 70%를 차지하는 승강기 이용 시간을 단축해 시간 대비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 규격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으로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이 보편화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수평 이동의 한계를 벗어나 수직 이동까지 자유로운 배송 로봇 서비스의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