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10% 관세는 4일(현지 시각) 오전 12시 1분(동부 표준시)에 발효되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재무부는 이달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LNG에 15%, 원유, 농기구 및 일부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상무부와 관세청은 “국가 안보 이익 보호를 위해 텅스텐, 텔루륨, 루테늄, 몰리브덴 및 루테늄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부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위협을 마지막 순간에 중단하고 두 이웃 국가와의 국경 및 범죄 단속에 대한 양보의 대가로 30일 유예에 동의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유예는 없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이번 주 후반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첫 임기 동안 트럼프는 미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 문제로 중국과 2년간의 잔인한 무역 전쟁을 시작했으며, 수천억 달러 상당의 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로 글로벌 공급망을 뒤집고 세계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
지난달 발표된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2020년에 미국 상품에 연간 2천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기로 합의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계획이 무산되었고 연간 무역적자는 3610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무역 전쟁이 초기 단계에 있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치명적인 오피오이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더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에 “중국이 우리에게 펜타닐을 보내는 것을 중단하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다면 관세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펜타닐을 미국의 문제라고 부르며 세계 무역기구에서 관세에 이의를 제기하고 다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대화의 문도 열어 두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막대한 관세를 피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된 후 오타와와 멕시코시티는 물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도 안도감이 돌았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및 마약 밀수 단속 요구에 대응하여 국경 단속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요일에 발효될 예정이었던 25% 관세가 30일간 유예된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국경을 따라 새로운 기술과 인력을 배치하고 조직 범죄, 펜타닐 밀수 및 돈세탁에 맞서기 위한 협력 노력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는 불법 이주와 마약의 유입을 막기 위해 1만 명의 주방위군 병력을 북부 국경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