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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영웅 이종욱 왼발 스파이크에 슬라이딩 충돌, 턱관절 골절

두산 베어스의 톱타자이자 대표팀 1번 타자로 활약했던 외야수 이종욱(29)이 수비 도중 동료와 부딪히며 턱관절이 골절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종욱은 2일 광주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기아전에서 8회말 수비 때 기아 김종국의 뜬공을 잡으려고 2루수 김재호의 왼발 스파이크에 목 부위를 부딪힌 후 피를 흘려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김종국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자 2루수 김재호는 뒤돌아 뛰어가며 타구를 쫓았고, 이종욱 역시 타구를 잡기 위해 앞으로 향했다.

이종욱은 김재호를 피하기 위해 슬라이딩을 했으나 오히려 김재호의 왼발 스파이크에 턱 부위를 부딪히며 쓰러져 한동안 눈을 뜨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종욱은 목부위가 찢어져 피를 흘렸고, 곧 들 것에 실려 인근 한국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종욱을 검진한 병원 측은 오른쪽 목부위가 3cm 정도 찢어져 출혈이 있었고 CT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이종욱 선수는 페넌트레이스 종료 시까지 1군에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QTV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