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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토로라 인수에 삼성ㆍLG전자 주가는?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떨까? 현재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LG전자는 큰 인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늘 전 종목이 오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가 삼성전자보다는 LG전자에 악재가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또 모토로라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종목들은 가격이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11% 오른 72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LG전자는 전날보다 0.62%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오늘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수하는 것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장중에 0.15% 하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삼성전자의 경우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구글이 파트너 관계를 포기하지 않겠지만, LG전자는 모토로라와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어 사정이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순학 연구원은 "LG전자는 투자 관점에서 당분간 보수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분석이 오늘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구글의 인수로 인해 큰 수혜를 입게 된 모토로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플렉스와 이엘케이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토로라 노출도가 높은 부품업체들은 실적개선 기대와 함께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을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