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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후보, 기후변화 리스크 이해도 높아”

[기후위기와산업]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역임한 한덕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일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만 통과한다면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에 오르게 된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한국무역협회장을 그만둔 뒤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역임한 한 후보자는 과거 총리로 재임했던 참여정부 당시 국내 수소 산업의 발판을 놓았고 에너지 부문의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후 현안은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총리 후보자 검증 요인이기도 하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부산시당 비상대책위에서 "주기적 팬데믹, 기후 위기, 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대전환기의 숙제와 양극화, 저성장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국정 운영 철학과 역량을 갖췄는지가 (총리 후보자 검증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04.05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사진기자단/연합뉴스 제공]

한 후보자는 지난 1월 김창섭 당시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과 국민일보를 통해 가진 대담에서 "국가의 에너지 정책은 정파적 논쟁에서 벗어나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여야 편향성을 없애고 과학에 기초해 끝장토론으로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의 탈원전 정책 폐기에 대해서도 한 후보자는 동의하는 태도다. 그는 지난 3일 인수위 기자회견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것은 분명한 방향이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을 잘 활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윤석열 신정부가 책임총리 구현을 천명한 만큼 한 후보자를 통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균형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유진투자증권 코스닥벤처팀 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균형적인 성장 주장했다"라며 "차기 정부의 원전 선호도는 유지되겠지만, 단기 탄소 감축 목표 달성과 탄소 국경세, RE100 등의 신규 무역장벽 해결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수소 산업의 균형발전도 가능한 환경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원전 최강국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기후변화대응, 탄소중립 정책은 향후 정책 구상의 중심이 될 한 총리의 견해에 따라 구체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