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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미국 2100년에 두바이보다 더 더워진다

기후위기로 인해 미국 16개의 도시가 여름에 21세기 말 중동 지역보다 더 더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 시각) 더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여름 미국 전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인구의 거의 3분의 1이 폭염주의보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대평원 일부 지역 기온이 46℃까지 치솟기도 했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은 37℃,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38.9℃로 최고 온도를 경신했다.

백악관 국가기후보좌관 지나 매카시(Gina McCarthy)는 “폭염은 소리 없는 살인자지만 다른 어떤 기상 비상사태보다 더 많은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미국이 가장 취약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1970년 이후 여름 더위 [출처=Climate Central]
[출처=Climate Central]

지구온난화로 인해 미국의 많은 지역에 폭염과 무더위가 발생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전체 기후가 남쪽 지방이나 해외 더운 지방처럼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 과학자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구성된 연구 기관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기온 경향 분석에서 2100년 미국 여러 도시의 여름 기온이 남쪽으로 437마일(약 703km) 떨어진 남부 지역과 비슷해지고 워싱턴 DC 여름도 텍사스 오스틴과 유사해진다고 밝혔다.

오스틴의 여름은 오늘날의 두바이, 피닉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라스베이거스는 쿠웨이트와 비슷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이밋 센트럴의 대변인 피터 지라드(Peter Girard)는 "진짜 위험은 단기적 폭염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폭염이다. 이런 폭염이 일상화가 되면 위험은 훨씬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 불편한 상황에서 위험한 상태로 빠르게 변화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온도 데이터를 수집해 오늘날의 '정상' 온도를 설정하고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서 21세기 20가지 다른 온도 예측을 분석했다.

미국 여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