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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02" 정부, 2023 아시안컵 유치 공식화

경쟁국으로 카타르, 인도네시아…손흥민∙김민재∙한류∙적극적 지원 강조
대한축구협회 "2002 월드컵 열기 재현, 코로나팬데믹 극복 출발점 될 것"

정부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성공적인 축구 축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대한축구협회, 유관 부처 등과 특별전담팀(TF)를 구성해 아시안컵 유치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컵 유치 신청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와 인도네시아가 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유치 국가이고 인도네시아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개최한다.

수원 AFC 아시안컵 실사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실사하고있는 아시안축구연맹(AFC) 관계자와 정부 인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은 개최 시기나 2002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 개최한 이력이 있고, 대회 흥행 측면이나 세계적 각광을 받고 있는 한국문화(케이컬처)와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등에 강점이 있어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하다고 기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2002년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물들이며 시작되었던 우리 응원 문화는 지금 월드컵에서 '팬 페스트(Fan Fest)'라는 이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축제 문화로 자리 잡았고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등 한국문화(케이 컬처)가 결합한다면 '2023 아시안컵'은 수많은 아시아인들에게 축구 경기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순한 축구 대회를 넘어 축구 축제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앞서 아시아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9월 4일부터 7일까지 현장실사를 가졌다. 정부는 지자체와의 강력한 지원 의지, 축구 축제로 만들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실사단에 전달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을 유치하게 되면 1960년 제 2회 대회 이후 63년만이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아시안컵 유치 타당성 연구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컵의 경제 효과는 1천67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유치하면 2002년 월드컵 열기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개최된다면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재현할 수 있는 축구 축제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 국제적 스타를 보유한 지금 국내에서 개최했을 때 63년만의 우승 달성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AFC 아시안컵 2023 유치 발대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어 "개최 도시를 비롯한 지역 축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축구 외적으로는 최근 세계인의 갈채를 받고 있는 이른바 'K컬처'를 아시아 전역에 확산하고, 관광 차원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장을 찾아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유치 설득 작업을 해오고 있다.

AFC는 다음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23명의 위원이 개최국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