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기후위기와 산업] 가뭄에 미국 주요 수로 무역 타격

미국 심장부와 걸프 연안 사이에 주요 상품을 운송하는 미시시피 강이 가뭄으로 인해 해상 무역이 위험에 처했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시시피 강의 수위가 너무 낮아져서 일부 지역에서 선박이 갇히기도 했다.

한 해운 회사는 이처럼 낮은 수위는 1988년 이후로 처음이며 항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수위는 특히 수확철에 국가 농업 수출의 92%를 생산하는 강 유역에서 상품을 운송하는 데 있어 핵심 관심사다.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출되는 모든 곡물의 약 60%가 뉴올리언스와 사우스 루이지애나 항구를 통해 강을 따라 운송된다.

미시시피 강은 미국 곡물 수출의 주요 동맥으로, 곡식으로 가득 찬 바지선이 멕시코만을 따라 터미널로 떠다닌다.

석유 및 수입 철강도 뉴올리언스에서 이동하는 비료와 마찬가지로 수로의 일부를 통과한다.

그만큼 미국 수로 무역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 산업과 상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시시피 강
[AP/연합뉴스 제공]

가뭄에 인한 미시시피 강의 낮은 수위는 독일 라인강과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란 평가가 나온다.

과학 연구 그룹인 월드웨더 어트리뷰션(WWA, World Weather Attribu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북반구 주변에 강이 말랐고 여름 작물 수확이 급감하며 서유럽에 특히 피해를 입혔다.

미시시피 강은 현재 미시시피주 스택 섬 근처에서 폐쇄되어 6일(현지 시각) 정오 이 지역에 117척의 선박과 2,048척의 바지선이 멈춰섰고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의 폐쇄됐다고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미 육군 공병대는 스택 섬 근처에서 준설하고 있으며 해안 경비대는 7일(현지 시각) 폐쇄된 수로를 다실 열 계획이다.

미국 최고의 바지선 운영업체인 잉그램(Ingram Barge Co)의 CEO인 존 로버트(John Roberts)는 “내륙 하천 시스템 전반에 걸친 만성적인 저조는 강에 의존하는 많은 사업체에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