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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주 하락, 중국 투자 적기일까

2일 오전 롯데관광개발 진에어 참좋은여행 등 하락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단기적 조정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세·사회경제적 상황에 영향 가능성

중국의 리오프닝 관련주가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 하락했다. 중국을 보는 한국은행의 시선은 곱지 않지만 중국 투자 시선은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롯데관광개발(-9.00%), 진에어(-6.08%), 제주항공(-6.04%), 참좋은여행(-5.91%), 모두투어(-5.28%), 파라다이스(-5.40%), 호텔신라(-4.09%), 티웨어항공(-4.04%) 등이 하락했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았으나 소비가 급감해 성장률도 둔화된 탓에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5.5%)를 한참 하회하는 3%대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로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단기적으로 조정 받을 수 있겠다"고 전했다.

중국 쇼핑몰 2022.12.31
2022년 12월 3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상가에서 사람들이 걷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내수를 중심으로한 회복세가 강해질 것이란 분석은 나오지만 이전처럼 강력한 성장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은 2일 '2023년 중국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리오프닝은 코로나19 확산세 및 사회·경제적 영향 등에 따라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여전하고 사회 경제적 영향에 따른 속도조절 가능성은 크다. 최근의 방역조치 완화가 방역피로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중국정부의 불가피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인층 백신 접종률 제고, mRNA 백신 개발, 코로나19 치료제보급 등을 방역정책 전환의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평가한다.

한국은행은 "충분한 준비가 전제되지 않은 방역기조 변화는 리오프닝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경기회복 효과도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강력한 방역조치의 장기화로 11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 모두 지난 4월 상하이 봉쇄충격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데 이어, 12월에도 개선이 지연되어 4/4분기 성장세도 크게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와 중국 투자에 대한 결정을 어떻게 해야할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중국에 대한 각국의 방역조치를 강화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년 2월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과 후의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시켰고 중국에서 입국 전 48시간 이내에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한다.

긍정적인 요인이라면 중국 정부의 리오프닝에 대한 확실한 의지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강도 높은 입국 절차는 1월 말 피크가 예상된다"며 "중국의 리오프닝 기조가 명확한 만큼 1분기를 저점으로 업종 센티 빠르게 회복 전망하고 조정 시 매수 관점 제시한다"고 전했다.

중국 감염자수 제조업 비제조업 pmi
[사진=한국은행 제공]

중국 증시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경기가 오는 3월 이후 바닥 통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위원은 "위드 코로나 초기의 의료대란과 경기하강 위험에도 불구하고 3월 이후 경기의 바닥통과를 예상한다"며 "(3월 양회에서)시진핑 지도부 3기가 공식 출범하면서 경제 정상화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내수 경제다.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았으나 소비가 급감해 성장률도 둔화된 탓에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5.5%)를 한참 하회하는 3%대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행은 "2023년 중국경제는 글로벌 경기악화로 수출둔화 우려가 높은 가운데 그간 제로코비드 정책으로 큰 폭의 부진이 지속된 내수가 리오프닝으로 얼마나 회복되는지가 경제 성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전종규 연구위원도 "춘절 전후로 코로나 대유행이 피크아웃(정점 후 하강) 하면서 1분기 중 리오프닝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리오프닝의 효과는 수요를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날 것이고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심각했던 만큼 이연소비 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도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로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단기적으로 조정 받을 수 있겠으나 중국 춘절 연휴 전후로 코로나19 치사율이 낮게 유지된다면 중국 정부가 경제 정상화를 위한 조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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