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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천재 이치로가 힘 한번 못쓰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치로는 18일 WBC 2라운드 한국과의 경기에서 안타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땅볼이 3개, 포수 파울플라이 1개가 한국전에서 남긴 그의 기록이다.
이치로는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첫 경기인 중국전에서 1루, 3루, 유격수, 2루 땅볼을 차례로 치며 무뎌진 타격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과의 세번째 대결에서도 안타 하나 쳐내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에서 안타성 땅볼을 쳐냈지만, 정근우의 호수비로 처리된 데 이어 두번째 타석에서는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되는 사이 1루에 나갔지만, 다음 타자 카타오카의 유격수 땅볼로 병살 당했다.
세번째 타석에서는 1사 1, 3루에 등장해 땅볼로 겨우 타점을 올렸으나, 다음 타자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마지막 타석에는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스즈키 이치로는 100여년의 메이저리그 사상 첫 시즌 MVP와 신인왕 동시수상, 한 시즌 262개로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는 등 일본에서도 7년 연속 타율 3할4푼을 넘기는 등 살아있는 거물이다.
이치로는 “이번이 마지막 국제 대회 출전”이라며 대회 시작 전 각오를 보였지만 지금까지 23타수 4안타로 1할7푼4리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과의 경기 전 한국 야구와 함께 발전하는 것에 대해 ‘일 없∼다’라는 반응을 보인 이치로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