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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급락..車.금융 불안확산

유럽 주요증시가 30일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3.49% 급락한 3,762.91포인트를 기록하고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 달 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는 5.10나 하락한 3,989.23,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4.27% 떨어진 2,719.34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IBEX35 지수도 4.1% 하락한 7,601.1로 3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런 폭락 장세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너럴 모터스와 크라이슬러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뜩이나 약세로 일관해온 장 막판에 오바마 대통령이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구조조정안을 거부하는 가운데 파산 필요성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수 하락이 가속화됐다.

 

여기에다 "일부 은행은 대규모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은행권에 대한 불안심리마저 확산돼 시장에 여러 악재가 겹친 양상을 보였다.

 

스페인 정부가 카스티야 라 만차 지방은행에 유동성을 투입해 구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금융주에 부담이 됐다. 최근 며칠간 지속된 상승 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감이 반영되면서 주요 지수는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말 24% 올랐던 바클레이즈 은행은 이날 다시 14% 빠졌으며, HSBC와 로이즈 뱅킹 그룹,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등도 7%에서 14.9%까지 크게 하락했다. 스페인의 최대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와 방코 BBVA 등도 6-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