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트리플'(극본 이정아 오수진/ 연출 이윤정)에서 주인공 피겨스케이트 선수 이하루 역을 맡은 민효린이 최근 드라마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배우 민효리과의 일문일답.
-스케이트 연습하면서 제일 힘든 점은 어떤 것이었나요?
운동을 처음 해보는 거였지만 몸치는 아니랍니다. 그전엔 스케이트도 전혀 탈줄 모르고 얼음판에 단 한 번도 서본 적이 없었어요. 연습하면서 많이 다치고 수백 번 넘어지고, 다른 선수 스케이트 날에 찍혀 아직 왼쪽다리에 상처가 남아있어요.
스케이트 연습뿐만 아니라 선수들처럼 매일매일 8km를 30분 만에 뛰어야 하고 다리 근력을 키우기 위해 선수들이 하는 지상훈련도 하고 기계 체조, 발레도 배웠어요. 하지만 기초도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기술을 소화를 해야 하고 그럴수록 더 심하게 넘어지고 다치곤 했어요.
스케이트는 계단 밟기식 운동이거든요. 기초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어려운 기술을 배우는 것과 한겨울 링크장 안에서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와 계속 싸워야 했던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윤정 PD가 하루 역(민효린)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이윤정 감독님께서는 계산된 연기를 싫어하세요. 항상 한 장면 한 장면 찍을 때마다 정답을 정해 놓지 않고 그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기를 원하세요.
'하루'는 18살이고 원래 감독님께서 화장한 얼굴보단 자연스런 생얼을 좋아하셔서 맨얼굴로 촬영하고 있어요. 제 스스로 헤어랑 메이크업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처음부터 말씀하셨어요.
-현장에서 선배님들은 어떠신가?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저에게 많이 가르쳐 주시고 항상 웃음 속에서 촬영하고 있어요. 그럴수록 저도 더 노력하고 있고요. 오빠, 언니처럼 다 잘해주세요.
-'트리플'에서 제일 공감 가는 부분은 어떤 건가?
하루의 고향과 저의 고향이 같은 대구라는 점, 그리고 제가 연기를 대구에서 올라와서 할 수 있었던 배경과 하루가 스케이트를 다시 시작하려는 모습들이 저와 닮아 있어요.
가끔 엉뚱한 것도 비슷하고, 제가 평소에 하는 행동들을 감독님께서 보시고 촬영 하면서 하루가 하는 행동으로 옮겨온 것도 있어요. 오빠에 대한 감정은 '설레임' 이 정도로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와 피겨 중 어떤 게 더 어려운가?
둘 다 저에게는 너무너무 어려워요. 그래도 피겨가 더 어렵겠죠. 연기와 피겨 둘 다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하루가 가진 밝음과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는데, 효린 씨가 생각하는 하루는 어떤 사람인가?
이하루는 18살의 씩씩한 아이예요. 순수하고 재밌고 또 엉뚱하기도 해요. 어리지만 극 중에 같이 살게 되는 3명의 오빠들을 어이없게도 만들고 웃게도 만들어요. 아마도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는 친구인 거 같아요. 하루라는 친구를 통해 그 에너지가 시청자분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트리플'은 국내 최초로 피겨 스케이트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6월 11일 밤 9시 5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