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억지로 하는 결혼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결혼을 원한다"고 자신이 꿈꾸는 결혼관을 고백했다.
2년 만에 안방 극장에 컴백하는 엄정화가 지난 9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 셀레나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이하 결못남)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맡은 역, 여의사 장문정은 결혼 시기를 지났지만 자신의 나이에 대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둥글 둥글한 성격의 캐릭터"라고 말문을 열으며 실제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음을 강조했다.
엄정화는 "사람의 조건보다는 사랑을 찾는 여자, 정말 사랑하는 하는 사람을 찾는...", "이런 부분은 실제 나의 모습과도 많이 일치한다"고 덧붙이며 실제로도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소유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 '골드 미스'로서의 삶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엄정화는 "이런 질문을 들을 때 문득 결혼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엄정화는 "현재 내 상황에 익숙해져 잘 몰랐는데, 만약 드라마처럼 내 생활에 낯선 한 남자가 들어오게 된다면 아이를 생각할 테고, 늙었을 때에 친구 같은 남편이 옆에 있었으면 한다"고 결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반해 배우 양정아는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결혼은 꼭 해야 한다"며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함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아인의 (결혼은 해도 안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결혼관에 대해 "너 나이 때는 다 그렇게 생각해"라며 응수를 한 양정아는 "사실 난 28~29살이면 결혼을 할 줄 알았다"고.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 것 같다. 30살 이후엔 방송일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 그 와중에도 사람을 몇 번 만났지만, 결혼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솔직한 고백을 했다.
이외에도 아직 결혼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배우 김소은과 유아인은 "극 중 13살 연상의 남자 조재희(지진희 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만하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만나보고 싶다", "본인의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각각 자신들의 이성관에 대해 털어놨다.
한편,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는 일본에서 2006년 방영돼 인기를 모은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현재 종영을 앞두고 있는 '남자이야기' 후속으로 오는 15일 9시 55분에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