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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하반기 경기회복 장애물 상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주요국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에 장애물이 상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하반기 경기 회복의 위협 요인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 경기의 오랜 침체 ▲영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신용위험 ▲서유럽은 은행의 부실자산 ▲동유럽 경상수지 악화와 외자유입 감소 등을 하반기 경기 회복에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이에 연구원은 주요국 경기회복이 늦춰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기업 부실화, 일본 교역량 축소, 유럽의 금융 불안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원은 "풍부해진 유동성이 국제 원자재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신용리스크가 하락하고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투자 증가로 하반기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동성 증가로 일부 자산 시장의 버블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공산이 커지고 있으며, 고용 악화에 따른 임금소득 축소로 가계 신용 부실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구조조정과 비정규직법 개정 등으로 하반기 노사갈등이 불거지고, 북한 핵실험 등으로 우리나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하반기는 작년과 비교하는 기저효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 올해 전체적으로는 -2.2%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경기 부약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구조 조정과 자산 시장 불안을 해소하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