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올해 경제성장률 -1.7%로 상향조정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예측한 것보다 상향조정했다.

연구원은 21일 발표한 '2009년 하반기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상반기 -3.6%, 하반기 0.3% 성장하며 연간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4월 예측치 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전기대비 2%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더딘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국제유가가가 상승했다"며 "정부 경기부양책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줄어들 것"이라고 그 이유를 꼽았다.

이밖에도 세계 경제가 완만히 회복하겠지만 상승 활력이 크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전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률은 -1.4% 수준이겠지만 주요 선진국은 이보다 낮아 3~6%가량 떨어지고 내년에도 1%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고용 악화, 소비 위축은 하반기에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선진국의 수요감소로 수출 증가율은 -18.9%에 그칠 것"이라며 "제조업 가동률도 크게 떨어져 있어 국내 설비투자도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용은 3분기 중 저점을 지나 내년 1분기 중 완만한 증가세로 전환하겠지만, 우리나라 성장에 대한 고용 창출효가가 줄어들고 잇어 고용여건 회복은 느릴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경영실적 악화와 가계부재 조정 등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해 소비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