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일본의 고위급 그룹이 혼다와의 합볍 협상 결렬 이후 닛산에 대한 테슬라의 투자 추진하는 게획을 세웠다고 2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전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미즈노 히로가 주도하는 투자 유치 방안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이즈미 히로토 보좌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세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닛산은 세계 최대의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미국 내 닛산 공장을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가 전략적 투자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여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FT는 말했다.
테슬라에 투자를 받으려는 움직임은 닛산이 혼다의 580억 달러 규모의 합병 제안에서 손을 떼면서 중국과 폭스콘, 사모펀드 그룹 등에 의해 적대적 인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혼다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폭스콘은 전기차 제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닛산 주식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확인했다.
2021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스가 전 총리는 여전히 일본 중의원 의원으로 활동하며 일본 정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는 닛산의 본사가 있는 요코하마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이 제안은 테슬라를 최대 후원자로 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구상하고 있지만, 애플 공급업체의 완전한 인수를 막기 위해 폭스콘이 소수 투자할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
FT의 보도 이후 21일 닛산 주가는 11%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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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 동안 닛산은 기술 업계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으며, 일부 이사회 멤버들은 테슬라와 애플을 이상적인 목표 대상으로 제시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닛산은 작년 11월에는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9,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긴급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가총액이 1조 1,000억 달러에 달하는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테슬라는 역사적으로 자동차 회사에 투자하지 않았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360억 달러를 자율 주행과 로봇 공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고자 한다.
이 그룹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현지에서 조립하지만 일부 부품은 멕시코와 다른 지역에서 조달한다.
닛산은 테네시주와 미시시피주에 연간 약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두 개의 조립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52만 5,00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닛산은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20%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미국 공장 두 곳의 교대 근무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현지 시장이 수익의 핵심 성장 분야라는 점에서 미국 공장을 경쟁업체에 매각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폭스콘의 닛산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 이후 일본 경제산업성 관리들은 중국과 너무 가깝다고 여겨지는 폭스콘을 다루기 위한 국가 안보 심사 절차의 정치적 영향과 견고함에 대해 깊이 우려해왔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 대만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환영해 왔고 이전에 르노의 닛산 지분 인수와 폭스콘의 샤프 인수를 허용했기 때문에 이번 거래를 막는 것은 정당화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FT는 말했다.
르노는 2023년 동맹을 재구성한 후 일본 그룹에서 여전히 소유하고 있는 36%의 지분 중 상당 부분을 높은 프리미엄으로 매각하려고 한다.
루카 드 메오 최고 경영자는 20일 인터뷰에서 25년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창출된 가치를 반영한 제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닛산 경영진이 지금까지보다 더 잘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랄 뿐이다"라며 “저는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