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국가대표팀 합류의 기로에 선 '라이온킹' 이동국(30,전북)이 허정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을 뽑아내 허정무호 재승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 이동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5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수원 하태균에게 골을 내줘 0-1로 끌려가다 후반 7분 경에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K리그 12호골이자 컵대회 까지 13호골로 2위와 4~5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최근 5경기 8골을 기록하는 무서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8승4무2패(승점 28)로 선두권 탈환 희망을 이어갔지만 시즌 첫 2연승 도전에 나선 수원은 3승5무6패(승점 14)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골결정력 부재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대표팀에 이동국이 제격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허정무호는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8경기에서 12골을 넣어 경기당 1.5골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10일 벌어진 사우디전에서는 17개의 슛을 날리고도 0대0으로 비겨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쿠키스포츠에 따르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동국이 발리 슈팅이나 중거리 슈팅에 의존하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빠른 템포로 골을 만드는 모습들이 확실히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동국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다. 이동국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던 이상윤 해설위원은 "대표팀에 이동국이 황선홍같은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K리그에서 골은 많이 넣고 있지만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기에 몸싸움과 스피드가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