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고(故) 최진실과 출연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캐스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박중훈은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출연해 최진실의 데뷔작이었던 90년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남자주인공으로 내가 먼저 캐스팅이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중훈은 "그리고 여주인공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당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미연을 추천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국 섭외에 실패했다"고 밝힌 박중훈은 "이후 당시 신인이던 최진실이 캐스팅 된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최진실이라는 배우는 처음 봤는데 귀만 클 뿐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고 당시를 되짚었다.
이어 박중훈은 "내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결국 받아들려 지지 않아, 최진실과 함께 영화를 찍게 됐는데 영화를 찍다 보니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면이 있나, 감탄했다"며 "영화 개봉 후에는 최진실이 나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최진실과의 사이에 대해 "친정 오빠 같은 느낌이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박중훈은 "최진실처럼 짧은 시간에 신드롬을 일으킨 여배우도, 그 인기를 지금까지 이어온 여배우도 없을 것"이라며 최진실에 자살에 대해선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