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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월평균 노동비용 늘어…지난해 382만원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규모 기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38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364만원보다 5.0% 증가한 것이다.

20일 노동부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표본기업체 3,364개를 대상으로 올해 5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실시한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8년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조사방식이 변경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노동부는 "이러한 증가세 둔화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 부진으로 상여금 등 특별급여 증가율이 대폭 둔화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2008년은 대부분의 산업에서 노동비용이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특별급여가 큰 폭으로 감소한 '금융 및 보험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각각 전년대비 2.5%, 2.8%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노동비용 격차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296만1천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4,852천원)의 6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60.4%수준에서 0.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0~300인 미만 기업은 특별급여가 그대로였지만 300인 이상 기업은 전년대비 1.0%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퇴직금, 법정복리비, 법정 외 복리비, 교육 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은 지난해 79만8천원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2007년 6.5%(전년대비 기준)증가한 것보다 0.6%포인트 둔화된 수치다.

법정 복리비용은 근로자 1인당 25만9천원으로 전년대비 6.2%(15천원) 증가했고, 법정 외 복리비용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23만5천원으로 전년대비 4.5%(1만원)올랐다.

10~300인 미만 기업의 법정 외 복리비용은 18만4천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29만5천원)의 62.6%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이후 양 기업간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으나, 2008년에는 양자간의 격차가 전년대비 0.6%포인트 늘어났다.

노동부는 "경기부진에 따라 10~300인 미만 기업은 복지비용을 크게 늘리지 못해 복지비용이 전년대비 2.7%(5천원)만 증가했으나 300인 이상 기업은 3.6%(1만원)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