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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 꺾고 프로축구 컵대회 4강 진출

프로축구 컵대회 8강전에서 셰놀 귀네슈 감독(57)이 이끄는 FC 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에서 5-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부산과 포항, 울산도 4강에 합류했다.

후반전 초반까지는 축구라기보다는 격투기에 가까운 과격한 몸싸움이었다.

주심은 선수들의 거친 파울을 잡아내지 못하며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지 못했고, 귀네슈 감독은 테크니컬 라인을 벗어나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경기 초반 카드를 아꼈던 주심은 데얀과 손대호를 퇴장시켰지만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고 잦은 반칙으로 경기의 맥이 자주 끊겼다.

서울의 골키퍼 박동석이 인천 첫번째 키커 우성용의 킥을 막아냈고, 서울은 다섯 명의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5 대 3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전반 22분 김상록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서울은 후반 27분 이승렬이 총알같은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에 양 팀 선수 1명씩 퇴장당하는 등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서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로 자리를 비운 이청용을 대신해 출전한 김승용이 후반 27분 이승렬에게 도움을 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서울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은 넣지 못하고 전후반을 마쳤다.

포항은 1,2차전 합계 4 대 0으로 수원을 꺾고 4강에 올랐고, 오장은이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울산은 제주를 4 대 1로 이겼다. 부산은 성남을 승부차기에서 누르고 역시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올 시즌 컵대회 4강전은 부산 대 울산, 서울 대 포항의 대결로 좁혀졌다. 4강전은 다음 달 19일 1차전, 26일 이차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