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배우 이서진이 공포·스릴러 장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혼(魂)'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남녀 주인공 이선진, 임주은을 비롯해 이진, 박건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서진은 그간 드라마 '이산'(2007), '연인'(2006), '불새'(2004), '다모'(2003) 등의 굵직굵직한 드라마로 인기를 모아왔다. 이번 MBC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10부작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혼'에서 이서진은 프로파일러라는 색다른 캐릭터로 변신한 것.
극 중 이서진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프로파일러 신류 역활을 맡았다. 신류는 범죄심리학의 대가로 극단의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며, 가공할만한 전력의 살인범들도 그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주눅들게 하는 카리스마를 지녔다.
이날 제작발표회장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인 이서진은 "예전부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을 맡고 싶었다. 이번에 연출한 감독이 나와는 오랜 친구 사이이고, 그래서인지 내 마음을 잘 알던 터라 자연스럽게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갑자기 캐스팅된 것이 아니라, 기획단계부터 내 의견이 많이 반영돼서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많이 없는 것 같다"라며 "신류 역이 전혀 생소하지 않고, 또 이 드라마를 통해서 다양한 장르 드라마가 선보여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서진은 1058:1의 경쟁률을 뚫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임주은에 대해서는 "대본 리딩을 할 때 처음 봤는데, 눈빛이 오묘하더라"라며 "이 드라마의 속상을 잘 살릴 수 있는 친구를 뽑았을 거라고 기대한다. 열정도 남달라 항상 촬영을 신나고 재미있게 한다"라고 칭찬했다.
드라마 '혼'은 억울하게 죽은 혼이 빙의 된 여고생의 힘을 도구로, 절대 악을 응징하던 범죄 프로파일러가 결국 악마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납량특집 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수성과 그동안의 공포 드라마와는 다른 새로운 면을 강조해 화제가 되고 있는 '혼'은 예고편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서진을 비롯해 임주은, 이진, 박건일, 티아라 멤버 지연,백도신, 김갑수, 김성령, 유연석, 최수은 등이 출연하는 '혼'은 오는 5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민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