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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막말의 대가? ‘라디오 이틀 중 오류 50건’

개그맨 박명수가 라디오 진행 중 외국어, 은어, 비속어를 남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특별위원장 차인태)는 KBS2 FM의 '서경석의 뮤직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 SBS 파워FM의 '컬투쇼'를 대상으로 지난 7월1~3일 동안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라디오 DJ 중 '두시의 데이트'의 박명수가 사용하는 언어에 오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명수는 이틀 동안 외국어, 은어, 비속어를 50건을 사용했으며, 한국어 어법 훼손 2건, 외국어 왜곡 17건, 은어 18건, 비속어 2건, 어문규정 7건 등이다.

박명수는 '스팀 받다', '쓰리퍼살', '캣어콜', '쓰리가하다' 등 의미가 불명확한 개인 언어를 자주 사용하고 '다이하다'(끝내다), '메이드하다'(만들어내다), '메이드 문자'(지어낸 문자) 등 외국어를 왜곡한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또 '작은 시간 좀 내주세요', '깨알 같은 설문주제' 등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도 자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박명수는 언어를 심하게 왜곡하거나 비틀어 웃음을 사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컬투쇼'의 정찬우는 언어 오류가 29건(3일분)으로 이중 비속어 사용이 15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 진행자인 김태균은 오류가 5건으로 정찬우에 비해 오류의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뮤직쇼'를 진행하는 서경석은 3일동안 14번의 언어 오류가 발견, 다른 진행자들에 비해 오류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오류로 지적된 된 128건 중 외국어, 은어, 비속어 사용과 관련된 문제가 95건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방청객이나 청취자를 비하하는 표현, 불필요한 외국어 표현, 잘못된 표현의 반복 사용 등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