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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고모' 오영실이 두 번의 우울증을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6일 오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정신과전문의 채정호 박사와 방송인 노유정, 오영실이 출연해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영실은 "출산 후 자꾸 눈물이 나서 산후우울증에 걸렸던 적이 있다"며 "또 한번은 방송 활동을 재개하면서 충격적인 PD의 말 한마디에 우울증에 걸린 적 있다"고 전했다.
오영실은 "유학후 아나운서로 복귀했을 때 방송 중 실수 한마디에 PD가 이어폰으로 심한 말을 했었다. 그런데 남자MC한테는 관대하더라"며 "나이도 어린 PD한테 이런 얘기를 듣고 방송에서 웃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직업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정도로 힘들었다"고 당시 사연을 전했다.
MC 지석진과 최원정이 "어떤 말을 들었길래 상처를 받은 거냐"고 묻자 오영실은 "특별히 나쁜 말은 아니었는데 '에이'같은 사람 기분을 나쁘게 하는 말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오영실은 "방송은 열심히 하되 아마추어처럼 살자. 거기에 목숨걸지 말자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생철학을 바꿀 만한 사건이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 상황과 역전된 상태라고. 오영실은 "지금은 제가 잘되지 않았냐. 그때 나름대로 속썩었지만 약간의 위안을 받고 있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연한 노유정도 출산 후 우울증에 시달렸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남편이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때 감동받고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