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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바라는 점, 한국 ‘비전제시’ 중요·· 일본은 ‘현장감각’

한국 직장인들은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갖춰야 할 요인으로 ‘기업의 비전제시’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데 반해 일본 직장인들은 ‘현장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잡코리아와 인사컨설팅 교육연수 전문기업 (주)아인스파트너가 한국 직장인 4793명과 일본 직장인 738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회사의 최고 경영자 층에 대해 중요시 여기는 요소로 한국 직장인(39.7%)과 일본 직장인(44.2%)이 모두 ‘신뢰감’을 공통으로 꼽아 최고경영자층과 직원들 사이의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 것은 양국 모두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 직장인의 48.1%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비전제시’에 대해 일본직장인은 23.6%만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24.5%의 차이를 보였으며, 반면, 일본직장인의 40.1%가 최고경영자층의 ‘현장감각’이 중요하다고 꼽은 것에 비해 한국 직장인은 단, 12.5%만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27.6%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한국직장인의 경우 ‘우리’라는 공동체적이고 주관적인 성향이 반영돼 최고경영자층의 ‘비전제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객관적이고 개인적 성향이 강한 일본직장인은 ‘비전제시’라는 다소 주관적인 요소보다 고객의 요구와 현장의 의견을 파악하는 객관적인 요소에 대해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직장인들이 회사생활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으로 인재개발(57.0%)과 복리후생(52.0%) 항목을 꼽은 것에 비해, 일본 직장인들은 조직체계(58.7%)와 고용의 건전성(54.2%)을 각각 꼽아 큰 차이를 보였다.

복리후생은 한국 직장인의 52.0%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에 반해 일본직장인은 단 17.1%만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34.9%의 차이를 보였으며, ‘인재개발’에 관한 부분에서도 한국직장인의 57.0%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일본 직장인은 28.8%만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큰 견해 차이를 보였다.

반면 고용의 건전성에 대해서는 일본 직장인들이 한국 직장인들에 비해 18.7% 높았다.

신경수 아인스파트너 대표이사는 “한국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의 장래와 자신의 장래를 동일시 여기는 만큼 회사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반면 일본 직장인들은 자신이 완수할 역할을 명확히 하고 순조롭게 일할 수 있는 조직체제와 직원들 개개인이 고용에 대한 불안감 없이 공과 사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우선시 하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