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가계 살림살이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민 삶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느정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2009년 2·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계 소득은 감소하고, 지출은 증가하며 가계수지가 3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값은 얇아졌지만 나갈 돈은 늘어나며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07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보건(22.%), 교육(4.4%), 오락ㆍ문화(3.6%) 등이 증가했다. 보건지출은 의료수가가 2% 상승하며 크게 늘어났다. 비소비지출(소득세ㆍ재산세 등 직접세, 상속세 등 비경상조세, 이자비용, 연금 등)도 증가했다. 반면, 주류 및 담배(-8.6%), 의류 및 신발(-2.9%),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3.3%), 음식ㆍ숙박(-1.8%) 부분은 감소했다.
소득수준에 따라 5단계로 나눠 조사한 가계 수준별 월소득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70만5200원, 소비지출은 108만7000원으로 38만18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전체적으로 가계지출액은 증가하며 가계수지 흑자율은 23.5%를 기록, 전기 24.4%보다 줄었다. 가구당 흑자액도 6.9% 감소해 63만6,000원으로 2005년 3ㆍ4분기(-7.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통계작성 이후 가계소득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소비지출 부문에서 감소세가 둔화돼 경기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